어느 병신 일게이의 결혼 실패담

IMG_20160121_224519.jpg

 

 

 

40대 이혼충 아재다. 짤방은 짐 정리하다 발견한 거다.

 

우리집안에도 호국영웅이 있다니 가족 배경 ㅍㅌㅊ?

 

일베를 안 것은 4년쯤 됐고 쭉 눈팅만 했다.

 

그 때는 정보글이 참 좋았는데 이제는 씨발 으휴…

 

 

 

애국심은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불만도 없는 내게 가장 좆같은 것은

 

1. 대한민국 3대 마피아에 가입이 되어 있다는 것,

 

2. 그 년을 만난 것. 이게 가장 나쁜 거지만.

 

 

 

알지?  전라도 향우회, 고대 동창회[교우회], 해병대 전우회.

 

음 여기서 홍어라는 게 밝혀지는군.

 

아 씨발 쓰면서도 열 받네. 난 저 셋 중 어느 곳에도 가입한 적이 없거든,

 

그런데 때 되면 돈 내라고 문자오고, 직장에서는 친한 척하는 것이  태생적 일게이 병신이라 정말 부담스러웠다.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던 내가 이번에 이혼을 하면서 직장도 그만두고, 다음 달에 암수술 받으러 가는 마당에 뭔가 쓰고 싶은 거야.

 

니네들도 죽기 전에 그런 기분 들 거다.

 

 

 

남중, 남고, 공대 기계계열을 하이 패스 통과하듯 거치면서 여자 냄새라도 맡아봤겠냐.

 

입사 후에는 서울, 포항, 광양을 뺑뺑이 돌면서 살았다. 여기서 전 직장도 나오네.

 

 

 

어렸을 때 사회성 제로인 일게이라 부모님이 걱정이 많았다.

 

당시 해병대 간부였던 외삼촌의 강력한 추천으로 해병대에 입대했다.

 

외삼촌 개새끼.

 

93년 2월에 입대했으니 심심한 놈들은 기수계산 해봐라.

 

축구도 못해 여자 따먹은 ssul도 없어, 그냥 뭐 온 몸으로 구르는 거지. 여기서 히끼성향이 더 강해진 것 같다.

 

병 고치러 갔다 병 얻어온 격. 그런데 사람들은 무서워하더라. 고통을 내색하지 않으니까.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그런 건데. 암 판정 받고 부모님, 동생들 우는데 난 눈물이 안 나.

 

확실히 난 진성 일게이가 맞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2주 정도 생각만 했다.

 

짐 정리를 하면서 초등학교 때 쓴 일기도 다시 읽어보고 사진첩도 열어보고.

 

모든 게 다 꿈같더라. 이런 시절이 있었지 하면서 회한이 되더라.

 

 

 

 

그 년을 만나는 게 아니었는데

 

뺑뺑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여자를 만났다. 내 조건은 딱 하나, 서울여자면 됐다.

 

포항에서 만난 서울 여자와 결혼을 했다. 청첩장 돌리면서 알고 보니 경상북도 영천.

 

주민등록상 주소가 서울이니 자기는 서울 사람이 분명한데 뭘 그리 놀라느냐며 면박을 주는데 병신 일게이답게 “미안해” 하고 얼른 사과했다.

 

통수는 홍어만의 것이 아님을 만천하에 고한다.

 

 

 

혼수는 간소하게 하자고 하더라. 그러면서 집 등기는 공동으로 하자고 했다.

 

내 모친이 극렬하게 반대했다.   어머니는 뭔가 이상함을 느낀 거지.

 

일베 정회원인 나는 “이 여자와 평생을 같이 할 건데 뭐가 문제인가?” 하면서 어머니를 설득했다.

 

어쨌든 결혼을 했고 내 모친은 그녀로부터 혼수라는 걸 받았다.

 

결혼 후 혼수라… 참 이상하지.

 

 

 

보험계약서.  이게 혼수였다.

 

생명보험을 비롯해 연금보험, 화재보험 등 장모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발굴해 낸 거라고 했다.

 

멍청멍청한 내가 생각했을 때도 많이 이상했다.

 

장모는 자신의 성의를 무시했다고 화를 냈고 그녀는 이혼하자고 했다.

 

집을 공동명의로 해주고 소동을 무마했다.  일게이 합의력 ㅍㅌㅊ?

 

 

 

내가 35에 결혼을 했다. 그녀는 29.  상장폐기 직전의 김치녀였지.

 

그녀가 해외여행 다니며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질을 할 때, 난 정말 대단한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착각에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그녀의 통장이 매번 0원에 수렴해도 그러려니 했다.

 

일베가 2000년대 초반에만 있었어도 걸렀을 년인데 아쉽다. 새부가 밉다.

 

 

 

일베 현자들의 예언대로 그녀는 결혼을 하고 전업주부가 되겠다며 직장을 그만뒀다.

 

나 역시 여자가 집 밖으로 나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 찬성했다.

 

2달 정도는 아침밥도 얻어먹고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반겨주는 사람도 있어 행복했다. 

 

특히 10년 넘게 혼자 자취를 했던 터라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너무나 신났다.

 

이 행복이 깨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두렵기까지 하더라.

 

 

 

두 달, 딱 두 달이다.

 

 

 

그녀가 보험설계사가 되겠다고 했다. 집에서 살림이나 하는 게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는 거라나.

 

그리고 대구로 이사를 갔다. 대구는 영천 옆이다.

 

난 서울에 고시원을 얻었다. 잠만 자면 되니까. 포항과 광양은 회사에 숙소가 있다.

 

외로우니까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진급도 하고 연봉도 오르고 뭐 다 괜찮았다.

 

 

 

결혼 8년차, 아버님 칠순이 다가올 즈음 와이프에게 칠순잔치를 장남인 내가 부담하고 싶다고 했다.

 

아내는 돈이 없다고 했다. 주식을 하고 있단다.  진짜로 집에는 돈이 없었다.

 

자기 엄마에게 통수 맞은 장윤정 심정이 이랬을까.

 

내 자산을 점검해 보았다. 내 통장은 급여통장 뿐 나머지는 다 와이프 것이었다.

 

 

 

집도 와이프 것.    아 보험은 몽땅 들었더라. 수취인은 당연히 와이프.

 

와이프에게 물었다.   보험설계사로 몇 명이나 가입시켰냐고?  나, 그리고 내 두 동생.

 

이게 전부였다.  그리고 그 후로 그만뒀단다.

 

 

 

인간 ATM이 바로 나였네.  사내대출을 받아 칠순을 치루고 남은 돈은 엄마에게 드렸다.

 

엄마가 눈물을 흘리더라. 내 와이프가 그 동안 한 번도 내 부모님에게는 용돈을 드린 적이 없었다는 것을 제수씨에게 들었다.

 

와이프는 칠순에 오지 않았다. 짤막한 문자만 날아왔다. “집에 들어오지 마”

 

 

 

포항에서 일할 때도 집에 가지 않았다.   대신 와이프의 친구들을 만났다.

 

페이스북 같은 sns를 이용하면 쉽다.  보적보라고 아주 신나게 털어주더라.

 

대학 때, 직장생활 할 때, 그리고 대구로 내려왔을 때.   캐도캐도 끝이 없더라.

 

아이가 안 생긴 것은 와이프가 피임을 해서였다.

 

제기랄~  난 그년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변호사를 만났다. 그런데 딱히 어쩔 도리가 없다고 했다.

 

 

 

신용카드를 해지하고 급여통장을 바꿨다.

 

4달 넘게 연락이 없던 그년에게서 전화가 왔다.  보험금 내야하니 자기 통장으로 자동이체 해놓으란다.

 

나지막하게 너의 친구들을 만났고 너에 대해 모르던 것들을 알게 됐다고 하니, 한참 말이 없다가 이혼을 원하냐고 묻더라.

 

그 말을 듣자 갑자기 아무 말도 안 나왔다.   일단 보험금부터 보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통화는 끝났다.

 

씨발년의 클래스는 세월 앞에서도 무상했다.   내가 병신인 것도 여전했고.

 

 

 

협의이혼으로 조용히 끝냈다. 멍청한 짓이지만 보험은 전부 해약했다.

 

수취인만 바꿔도 되는데 그년과 관련된 모든 것이 싫었다.   암이 있다는 것은 그 후에 알았고.

 

병신 일게이, 멍청한 일게이.

 

 

직장 그만두고 일베나 쳐다보다 의문이 들었다.  자칭 엠창인생들, 저기 써놓은 것들이 과연 사실일까?

 

하긴 뭐 내가 쓰는 이 글도 믿지 않겠지만.

 

인생 뭐 없다.  그냥 편하게 가고 싶은데 수술 받는 게 부모님의 간곡한 부탁이고 하니까 마지막 효도하는 심정으로 하는 거다.

 

아 씨발 더 우울해지네.  수술하고 나면 술도 못 마신다는데 좆같네.

 

 

 

부디 일게이들은 이쁜 여자 많이 따먹고 또 따먹어라.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따먹은 게 그 씨발년 뿐이라는 거다.

 

그럼 잘 살아라 씨발 것들아. 나는 간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