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저장소] 조선시대 일어난 특이한 일들을 알아보자.epi 1

안녕 게이들.

난 우리나라 설화를 전문적은 아니고 취미삼아 수집하는 또라이야.

예전에 설화글로 정보글을 이것 저것 적어보다가 그냥 일도 바쁘고

노트북도 망가져서 그만뒀는데 다시 흥미가 생겨서 정보글로 소개해보려 해.

 

그럼 지금부터 시작할게. 

episode 1. 전등사의 호구(feat. 도편수)

http://player.bgmstore.net/F84Et
bgm 정보: 잘있나요 – 최진혁

오늘 이야기는 한 호구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야. 먼저 공간적 배경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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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설화의 배경이 되는 전등사야. 인천 강화에 있는 절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로 찾기도 해. 주변에 맛집도 많다고 하니까

일게이들도 시간 나면 한 번 가봤으면 좋겠다.

이 전등사는 381년 고구려 소수림왕 때 지어 이후 낡은 것을 1266년 고려 원종 7년에 헐고 다시 지었어. 그러다 후에 조선 광해군 7년(1615년) 재건하여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지. 

오늘 할 이야기는 바로 이 역사깊은 전등사에 있는 ‘나녀상’에 관한 설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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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처마를 받치고 있는 저 조각상이 바로 ‘나녀상’이라는 건데, 이 나녀상에는 슬픈 설화가 있어.

그럼 지금부터 이야기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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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조선 중엽, 광해군 7년. 낡은 전등사를 재건하기 위해 전국의 내노라하는 목수들이 모두 전등사로 모였어.

특히 오늘의 주인공은 이 중에서 도편수(공사를 하는 일꾼들의 우두머리)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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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어 노총각에 가진 건 손재주 밖에 없었던 주인공은 얼른 공사를 끝내고 임금으로 술이나 먹자 하는 생각 밖에 없었어.

그렇게 공사 준비에 한창이던 어느 날 주인공은 한 주막을 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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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에서 예쁘장한 처자 하나를 보게 된 주인공은 바로 호감을 느끼고 함께 주안상을 들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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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무엇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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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아무개라 합니다.”

“이 주막에선 혼자 살고 있소?”

“예.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남은 건 주막 뿐이라 혼자 살림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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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김 아무개와 대화를 나눌수록 점차 연민과 안쓰러움을 느끼게 되고 그렇게 김 아무개를 사랑하게 돼.

결국 주인공은 하루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그 주막에 머무르지.

그러던 어느 날 김 아무개는 주인공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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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리, 나으리께선 도편수이니 받는 임금도 많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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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그렇다고 하자 김 아무개는 의미심장한 얼굴로 잠들어.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등사가 중간 정도 완성됐을 때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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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중간 정산을 받아 두둑한 임금을 받았고 김 아무개에게 돈을 모두 주며 자신과 결혼해달라 청혼을 해.

김 아무개는 웃으며 그러겠노라 했고 다음날 주인공은 들뜬 마음으로 일을 하고 주막으로 돌아가지.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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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엔 아무도 없고 왠 정체모를 남자만 앉아있는 것 아니겠어? 주인공은 어리둥절해 묻지. 여기있던 주모가 어디갔냐고 말이야.

그러자 남자는 한숨을 쉬며 말해.

“그것도 몰랐소? 동네 사람들이 말하길 이 여편네가 오늘 주막을 접고

다른 남정네와 도망을 갔다하오. 나는 아직 빚을 다 받지도 못했는데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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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연자실한 주인공은 그 자리에 드러누웠고 한참을 눈물을 흘려보냈지.

그날 이후 주인공은 밤마다 무언가를 조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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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각은 바로 발가벗은 여인의 조각상이었는데 주인공은 절대 그 조각상에 옷을 입혀주지 않았어.

평생을 부끄럽게 살라는 의미였지. 

주인공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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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평생 부처님이 계시는 법당을 머리에 이며 잘못을 뉘우치라며

전등사의 추녀 밑 네 귀퉁이에 조각상을 올려놓았어.

이후 이 조각상을 나녀상(裸女像)이라 부르며 지금까지도 그 설화가 입에서 입으로 내려오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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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실제 나녀상이 있는 전등사 대웅전인데 혹시 강화 쪽으로 여행가는 게이 있으면

마음도 단련시킬 겸 구경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럼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게.

다음엔 유쾌한 이야기 들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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