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주저앉아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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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 좆망하고 조울증생긴 게이다

집에서 파스타 해먹고 느끼해서 콜라 사러 편의점갔는데
친한, 아니 친했던 친구 아버지를 마주쳤다.
나 보니까 되게 반가워하시더라ㅋㅋ
대학 두번이나 떨궈지고 누군가 나 이렇게 반겨주는게 처음이라 찡하더라…ㅋㅋㅋ
정작 그 친구는 대학생활 하느라 바빠서 연락도 안하고 지내는데ㅋㅋ
대학 소식 좀 있냐고 물으시더라
도저히 이번에도 망했단 얘기는 못하겠어서
좀 머뭇거리다가
중앙대 붙었다고 말했다ㅋㅋ
그랬더니 엄청 칭찬해주시더라.. 어이구 수고했다고
노력했으니까 되는거라고
ㅋㅋ뺑끼쳐놓고 이상하게 기분은 좋더라
흔해빠진 말인데 여지껏 들어보지도 못했던 말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대충 인사하고 헤어지고 난 콜라나 고르러 갔는데
잠시 뒤에 친구아버님 다시 들어오시더라.
베충아 하고 부르길래 뒤돌아봤더니
꾸깃꾸깃한 오만원권 손에 쥐어주시더라
노무 놀랐따 이기
그짓말을 했으면 했지 이렇게 꽁돈까지 받는건 진짜 아닌거같아서 극구 사양했는데도
기어이 내 패딩 주머니에 찔러 넣어주셨다.
그러곤 조심히가라 이 한마디 하고 나가시더라
뒷모습에 대고 나지막히 “감사합니다” 하려는데
갑자기 눈물이 미친듯이 터졌다.
이유야 대강 알겠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이 꿀렁꿀렁 북받쳐 오르더라
서럽기도 하고 잘한것도 없는 내 자신이 가엾기도 하고 해서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끅끅대면서 울었다.
그러다가 알바가 나한테 와서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내 또래정도의 여자였는데 나름 ㅅㅌㅊ였어
5만원 줄테니까 사까시해줄 생각 없냐고 물었다.
만원 더부르더라.
그래서 만원짜리 하나 더 꺼냈다
아주 선수더라 씨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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