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자 / 스캘퍼의 현실 이미지

1) 가치투자자

미래가 막막한 우리네 3040.

쥐꼬리만한 은행이자에 집값 대출금 갚기도 빠듯한 일상이 답답 ..

결국 청운의 꿈을 안고

쌈짓돈 모아 나름대로 판별한 저per고roe시총높은 우선주에 투자.

고민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워렌버핏을 비롯한 성공한 가치투자자들의 일대기를 보면

10년 뒤 나도 100억대 부자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음

1일차. 틈만 나면 핸드폰으로 주가확인하는 것이 일이 됨

떨어지면 하루 온종일 존나 신경쓰임

일희일비 안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뭐가 잘못됬나? 어떤 새끼들이지? 하면서

본인의 분석이나 투자한 시간 자체를 회의하기보단 쉐도우 복싱 시작

1달차. -5% 좆같음 저 돈이면 뭘 해도 했을건데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은행에 넣어놓을걸 그랬음

주식한다고 여기저기 말해놓은게 있어서 당장 얼마라곤 말 못하고

“얼마까지 갈거야.” 라고만 매크로 답변

2달차 -3% 쥐좆만큼 복구됬지만 여기에 물을 타야되나 말아야되나 .. 번뇌하기 시작

차마 거기에 물타진 못하고 백화점식 매매 시작

종목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데 따져보면 그냥 아무거나 사놓고 기도하는거랑 다를바 없음

장기하락, 대폭락장. 바겐세일이라고 좋아해야되는데 당장 계좌를 보니 어디 생각같지가 않음 ..

결국 다 팔아치우고 급등주 상따하다가 술자리에서 주식 얘기 나오면

“에휴 그거 내가 해봤는데 말이야~” 라면서 주변 지인들의 주식입문을 돗자리 싸매고 막기 시작

2) 스캘퍼

빠르게 돈을 벌고 싶은 우리 2030.

늘그막에 떼돈 벌 생각해도 그닥 별로 땡기진 않음

맥시멈으로 잡는다쳐도 30대 후반 전에 외제차,

쩌는 기지배, 나만의 러브하우스, 주식으로 벌어들이는 월 2천 이상의 수익금으로 생활할 꿈을 갖고 있음

복리계산기로 자기 자산으로 어느정도 기간동안 몇퍼센트 수익을 균일하게 먹어야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는지 검색한 이후, 온갖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지며 주식정보 습득

학창시절때처럼 책만 사놓고 냄비받침으로 쓰면서 [그래도 난 주식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본다는 ~라는 책을 샀다] 라는 성취감 만끽

사고팔고 미수신용몰빵 풀레버리지 상따하따로 당일 원금대비 4% 수익률 달성. 존나 재밌음

오늘 판 주식이 내가 판 가격보다 올라간 것을 보며 “스윙으로 바꿔볼까?” 라는 생각도 듬

뭐 어쨌건 이대로 1년만 하면 이건희 싸대기도 칠 수 있을 것 같음

어디 돈좀 더 끌어올 곳 없나? 하는 생각에 대출도 기웃, 부모님 노후자금도 기웃기웃 거리기 시작

이미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을 제시 리버모어급 탈조선 슈퍼개미로 소개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 어디어디에 취직해서 월급을 얼마 받는다 소식을 들음 ㅋㅋ 존나 코웃음 나옴

[노예끼리 족쇄자랑하고 앉아있네] 라는 생각에 가볍게 무시

팔자에도 없는 자기계발, 늦잠, 롤, 술, 계집질로

점철된 인생이 8시 칼기상으로 바뀌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부모님은 감격에 눈물을 흘리고 있음

9시. 가득찬 재떨이에 담배꽁초를 비비며 하루를 시작

밤꽃냄새 풍기는 골방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 이 곳은

조세회피 목적으로 구매한 태평양 소재에 있는 무인도 풀빌라

호가창이 빠르게 오락가락거리고 스캘퍼는 스타크래프트를 하는지, 주식을 하는지 모를 손놀림으로 매매를 시작함

12시. -16% 총매매금액 1억 7천만원. 정신이 어질함

간신히 이성을 되찾았지만 이미 현금비중은 0%. 물을 탈래도 더 이상 탈 총알이 없고

손절을 하기엔 더 이상 감당도 안될 금액

어제 번 수익보다 오늘 낸 수수료가 많다는 것에 충격을 금치 못하지만

버티고 버티면 3일 안에 본전은 찾겠지라는 생각에 hts를 끄고 롤 시작

8시. 박살난 계좌처럼 박살난 랭점수에 극도의 흥분상태

실버 새끼들은 다 싸잡아 죽여야된다는 분노를 식히지 못하고 계좌를 확인하는데 계좌는 -20%

종토방 정독 시작 .. 임진년 왜군이 부산에 난입했을때 조정 분위기마냥 다들 좆됬다를 연발하기 시작

나보다 더 물린 사람이 없나 기웃대보니 몇백만원 날렸다는 사람도 종종 보임

나보다 고점에 샀다는 사람들이 하나 둘 있을때마다 괜히 안도감이 생김

찬티들의 말만 골라서 듣다보니 장투도 꽤 괜찮을거같음

그 이후로도 한참동안 다음날 과연 난 본전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해답을 찾다가

내일을 기약하곤 새벽 달빛을 받으며 잠자리에 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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