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억울했던 썰.SSUL

세상 살면서

이런 작은 일들은 비교도 안 될정도로

억울해 펄쩍 뛸만한 일들이 얼마나 많겠냐만은

최근에 겪은 몇 가지 억울했던 일들을

얘기해보자면

얼마 전에

연수동에 갔다가 집에 들어오려고

동춘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동춘역 앞에

스퀘어원이라는 쇼핑몰이 있거든?

근데 그 쇼핑몰에 KFC가 있더라.

마계에는 KFC매장이 흔치않아서

되게 반갑더라.

그래서 길 건너 KFC 매장에 감.

거의 5~6년만에 간 KFC라 설레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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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에 갔더니

‘스모키 와일드 치킨 버거’가 3300원인가?

암튼 거기서 파는 햄버거 중

제일 싼 가격으로 행사하더라.

그래서 스모키 버거 주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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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앞에 앉아 기다리는데

2~3분쯤 있었나??

매장 알바가 스와치 버거 나왔다고 소리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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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찾으러 아무도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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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햄버거 이름 되게 웃기다고 생각했다ㅋ

스와치 버거라니ㅋ

햄버거 먹으면 시계라도 주나? 하면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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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가

계속해서 외치더라.

그 모습이 웃겨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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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계속 쳐다보고 있어서 그런가

자꾸 나를 보더라.

속으로

‘아.. 내가 앞에 앉아 있어서 오해하나 보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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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부러 딴 곳 쳐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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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아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누군진 몰라도 되게 답답하더라.

보통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주문하고

그 근처에서 기다리지않냐??

괜히 내가 다 미안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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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알바가 대뜸 나를 가르키면서

스와치 버거 나왔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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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스모키 버거 주문했다고 말했지.

오히려 다행이다 싶더라.

이렇게라도 오해를 풀었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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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알바가 말하길

스모키 와일드 치킨 버거가 줄여서 스와치 버거래.

알고보니 그 햄버거가

내 햄버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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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간 KFC라 그런지

왠지 촌놈 티 낸거 같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허겁지겁 먹고 집에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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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생각해보니

되게 억울하더라.

아니,

‘스모키 와일드 치킨버거’를 줄여서 말하려면

‘스모키 버거’라고 해야하는거 아니냐??

설사 줄여서 말한다고 해도

맥도날드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버거’ 처럼

‘베토디’로 줄여서 말하면

그건 누가 들어도 햄버거 이름같지 않고

줄임말 같잖아.

왜 KFC는

그럴싸하게 ‘스와치’라고 줄여서 말하는거야.

특히나 더 억울했던 거는

병신같이 당황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거.

몰랐어요 도 아니고 죄송합니다 라니.

내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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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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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엄마는 주무시고 계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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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빔면이 땡겨서 마트로 뛰어가

5번들짜리 비빔면 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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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하나를 끓여서

막 먹으려고 하는데

엄마가 일어나셔서

어디갔다 왔냐고 물으셔서

비빔면 먹고 싶어서 비빔면 사러갔다왔다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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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엄마가 주방 찬장을 열어보시더니

비빔면 사다놓은거 네 개나 있는데

왜 또 다섯개씩이나 사왔냐고 뭐라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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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했음.

백수 주제에

나가서 헛돈 쓰고 온 거같아

죄송하더라.

죄송하다고 몰랐다고 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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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참 뒤에

거실에 앉아서 TV보는데

엄마가 아까 나가서 사온

비빔면 중에 먹고 남은거 어딨냐고 물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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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찬장에 넣어뒀다고 말했지.

그때서야

생각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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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엄마가 나 극딜할 때 본 비빔면이

원래 집에 있던 비빔면이 아니라

내가 5번들 사와서 하나 쳐먹고

남은거 넣어둔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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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최근

가장 억울했을 때는 바로 일베했을 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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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베하면서

뻥 같은거 잘 안 친다.

현실은 시궁창인데

온라인 상에서만 괜찮은 척, 잘 사는 척하기 싫어서

SNS같은 것도 안 하고

일베할 때조차 댓글로도 구라같은거 안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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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지금 내 상황에 대해

댓글을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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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안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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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라고

아무리 말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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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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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니라고 진짜라고 말할수록

뭔가 울컥울컥하더라.

내가 이걸 굳이 계속 진짜라고 말해야 하는건지

왜 믿으라고 하는건지

구라라고 하면 오히려 날 좋게 봐주는건데

난 계속 아니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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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더라.

근데

그냥 억울한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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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함의 쓰나미를 동반한

아주 침통한 억울함이더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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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안 할겁니다!

이 비루한 삶을 끈질기게 이어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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